






2025년 밴쿠버문학 신춘문예 공모전 장려상
수필 부문 임현숙 <잊을 수 없는 기억> 시 부문 김윤희<견디는 나무>
잊을 수 없는 기억 견디는 나무

출근하는 막내의 도시락을 준
비한다. 밥은 반 공기 정도 담고
반찬을 많이 담는다. 막내는 해
주는 대로 잘 먹는 편이지만 고
기반찬을 좋아한다. 밥을 풀 때
마다 십여 년 전의 일이 떠오른
다. 뼛속에 각인되어 잊을 수 없
는 기억이다.
오타와에서 기다리던 소포가
도착했다. 드디어 막내아들이 대
학을 졸업하고 돌아온다. 군대 간
아 들의 입고 간 옷과 신발이 든
소포를 받고 대성통곡했다는 엄
마의 심정을 알 듯하다. 아들이
보낸 다섯 개의 상자에는 지난 사
년간의 삶이 고스란히 들어있다.
아들은 밴쿠버에서 비행기로
4시간 반이나 멀리 떨어진 오타
와에서 홀로 대학 시절을 보냈다.
우 리가 사는 밴쿠버에는 학부에
본인이 지망하는 건축설계 학과
가 없어 먼 곳으로 갈 수밖에 없
었다. 내성적이라 외곬이 될까 봐
걱정을 많이 했지만 스스로 한국
학생이 거의 없는 곳을 선택해 적
성 에 맞는 공부를 하며 미래를
설계해 갔을 것이다.
둘째와 9년 터울의 막내로 가
족의 사랑과 보호 속에서 자라서
홀로서기가 그리 수월하진 않았
을 텐데 힘든 내색 한 번 하지 않
고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을 마치
게 되어 고맙고 대견스럽다. 어려
움 모르고 누리며 지낸 누이들과
달리 아들이 대학에 입학할 무렵
집안 형편이 기울어 제대로 뒷받
침 해 주지 못해 늘 안쓰럽고 미
안했다. ‘오 년만 일찍 오지 그랬
니···.’ 생활비를 제때 못 보내 줄
때 마다 입버릇처럼 되뇌던 말이 다. 영하 30도의 추위에 학교까지 자전거 통학을 하고 스튜디오에 서 밤을 새운 후 집에 돌아와 끼 니를 직접 해 먹어야 했을 어려운 시간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. 한 국 에서의 송금이 끊긴 후 밴쿠버 의 집 렌트비며 가족 생활비도 감 당하기에 벅차서 아들에게 제때 송금을 못 해주었다. 친구들이 유 명한 건축물 견학을 위해 세계 여 행을 갈 때 막내는 아르바이트하 며 오타와에 머무를 수밖에 없었 다. 4학년 성탄절 무렵에 막내가 모처럼 입을 열었다. “엄마, 성탄절에 집에 가고 싶 어요.”
막내는 어찌어찌 비행기 표를 마련해 집에 오게 되었다. 공항에 서 마주한 막내의 모습은 마치 난 민 같았다. 초중고 시절엔 부족함 없이 지내며 동글동글하던 얼굴 이 뼈만 남은 몰골로 걸어 오는데 가슴이 무너져 내렸다. 나는 눈물 을 흘릴 수도 없었다. 우리는 집 에 도착해서 삼겹살을 구워 식탁 에 둘러앉았다. 나는 밥공기에 밥 을 수북이 퍼 아들 앞에 놓아 주 었다. 막내는 더 큰 그릇에 밥을 많이 달라고 했다. 막내는 국 대 접보다 더 큰 그릇에 가득한 밥 을 다 먹으며 늘 배가 고팠다고 말 하는데 삼겹살을 집어 들던 내 젓가락이 공중에 멈춘 채 부들거 렸다. 나는 아이들 앞에서 참았던 눈물을 쏟고 말았다. 막내는 초등학교를 마치고 밴 쿠버에 유학을 오게 되었는데 서
울 모 사립초등학교에 다니며 걱 정 없이 즐거운 학교생활을 했다. 나 또한 학교 어머니회와 육성회 쪽에 치맛바람을 날리기도 했다. 재벌은 아니어도 먹고 입고 생활 하는 것이 남부럽지 않게 자랐는 데 한창 먹을 나이에 터무니없는 생활비를 쪼개 쓰느라 늘 배고프 다는 그 말이 얼마나 가슴 아픈
지 젓가락을 거두지 못한 채 한
참 을 눈물 흘렸다. 오늘날, 백화
점 식품부에 가보면 온갖 먹을거
리가 현란히 진열되어 있고 재래
시장 보다 몇 배 비싼 가격에도
인산인해를 이룬다. 나는 그 풍요
의 그림자, 저 바깥에서 굶주리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생각
하지 못했다. 때때로 기아에 허덕
이는 아프리카를 보아도 솔직히
크게 가슴에 와닿지 않았다. 그러 나, 막상 내 아들이 충분히 먹지 못해 배고프다는 말은 가슴에 대
못으 로 박혔다. 평소에 작은 밥 공기 한 그릇도 많다고 하던 아 이가 저 큰 그릇에 담긴 밥을 다

차선을 너머 문득 눈에 들어온
이름모를 나무들
전시물도 장식품도 아닌데 몇백년,몇십년의 세월동안 그 자리에 우뚝 서 있구나
마른가지에 잎새의 옷을 걸쳐
풍성해 보이기까지 오랜 인고의 시간 옆에서 너와 정답게 소곤되던 친구가 떠나

있구나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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충남권역외상센터 5년 차 막내 허윤정 교수와 함께한 하루
소리였다. 교통사고
추락 등으로 다발성 골절과 광범 위한 장기·신체 손상을 입은 외상 환 자를 치료하는 곳. 환자 대부분은 붕
대나 거즈를 감아 살갗이 거의 보이
지 않았다. 창자가 으깨지고 살점이
분쇄되고 혈관이 동시다발적으로 절
단된 상태. 생(生)보다 사(死)에 가깝
지만 여기로 실려 왔다는 것만으로도
기적이다.
“눈 떠보세요, 눈 떠봐요!” “여기 어
딘지 알겠어요? 이름 뭐예요, 이름!”
수술복 위로 백색 가운을 걸친 단
발 여성이 적막을 깼다. 단국대병원
충남권역외상센터 외상외과 허윤정 (37) 교수다. 환자는 미동도 없었다.
그러나 여러 의료 장비를 착용한 상
태에서도 의식은 죽지 않았다. 산소
포화도·심박수 같은 활력 징후(바이
털 사인)가 ‘살아 있음’을 증명하고 있 었다.
일상 “당직실에서 끼니 때워”궧 숭고해서 선택한 길 이국종 교수 강연 듣고
‘운명인가?’ 심장 뛰어
“청개구리 기질 있었다”궧

신 골절, 척추 분쇄, 장기 파열 등의 중 상으로 생존 확률이 매우 희박하다.
그런데 환부를 살피던 허 교수가 간 호사에게 말했다. “하루 더 (상태를) 본 뒤 일반 병실로 이동해도 되겠다.” 허 교수는 365일 24시간 불이 꺼지
지 않는 권역외상센터 외상 전담 전 문의 중 한 명이다. 응급 수술실과 외 상 중환자실을 밤낮없이 오간다. 단
몇 분, 몇 초의 판단으로 환자의 생사 가 갈리는 전쟁터에서 일상적으로 살 아간다. 33시간 연속 근무를 하거나 주 80시간 넘게 일하는 것도 흔하다.
“쉬는 날에도 가끔 ‘응급 콜’ 환청이 들린다”는 허 교수는 “죽음의 문턱에
있는 생명을 내 손으로 살려내고 싶 어 이 일에 지원했다”고 말했다. 지난 6일 천안 충남권역외상센터를 오전 9
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찰하며 이 의 사를 만났다.
“일상적으로요. 어떤 날은 여럿이 실려 오거나 연이어
◇반쯤 먹은 도시락의 의미 -저 환자는 어떤 상태였나요.
“당장 숨이 끊어져도 이상하지 않 은 상태로 실려 왔어요. 진단명이 복 잡하고 많아 설명이 어려워요. 환자
개인 정보라 함구해야 하고요.” -중증 환자는 수술도 오래 걸릴 것 같 은데. “보통 2시간 만에 1차 수술을 끝내






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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